1. 대통령 선거 전, 건설사들은 왜 이토록 서둘렀을까?
6월 3일 대통령 선거가 코앞입니다. 정치적 빅이벤트가 시장의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빼앗아 가면 건설사의 분양 홍보 효과는 급격히 떨어집니다. 이미 올해 1분기 실적은 2만3,286가구로 10년 만의 최저치를 찍었죠. 그러나 지난 4일 헌법재판소의 탄핵 선고와 대선 일정 확정으로 더는 달력을 미룰 명분이 사라졌습니다. 그 결과 5월에는 전국 29개 단지, 총 2만3,197가구가 한꺼번에 출격합니다. 올해 들어 단일 월 기준 최대 물량이죠.
“정치적 불확실성보다 미분양이 더 무섭다.” 최근 만난 한 중견 건설사 관계자의 말은 현장을 정확히 대변합니다. 금리 하락 속도가 생각보다 더딘 가운데 미분양 부담은 매달 13만 가구 선을 맴돌고 있습니다. 선거 국면이 시작되면 홍보 창구는 닫히지만 토지비와 금융 이자는 계속 새어나가니, ‘지금 분양’은 생존 카드입니다. 이렇듯 대선 전 분양 러시는 건설사의 절체절명 타이밍 전략임을 읽을 수 있습니다.
2. 수도권 총 1만7,302가구, 왜 ‘동탄 · 하남교산 · 부천대장’에 쏠렸나?
전국 물량의 75%가 수도권에 몰렸습니다. 특히 경기 권역이 1만2,494가구로 ‘독주’ 상태입니다 . 그중에서도 공공택지가 핫스폿인데요.
- 동탄2신도시 – ‘동탄포레파크 자연앤푸르지오’(1,524가구)와 ‘동탄꿈의숲 자연&데시앙’(1,170가구)이 동시 분양을 예고했습니다. 대규모 판상형 84㎡가 주력,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민간 동탄대장주보다 평균 12% 저렴하다는 예측이 돌고 있죠.
- 하남교산지구 – 3기 신도시의 첫 본청약 물량인 ‘교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 1,115가구가 5월 8일 청약을 받습니다. 사전청약 당시 평균 25.4대 1을 기록해 ‘로또’ 타이틀을 달고 복귀했습니다.
- 부천대장지구 – ‘e편한세상 대장 퍼스티움(신혼희망타운)’ 1,099가구가 젊은 수요층을 정조준합니다. 전용 46~55㎡ 구간은 자금조달계획서 완화 혜택을 받아 실수요자의 자금 장벽을 낮췄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수도권 물량이 ‘공공택지 + 상한제 + 생활인프라 완성도’라는 공통 분모를 가지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높은 미분양 리스크를 덜고 홍보 효과를 최대화할 수 있는 ‘안전 판’이기 때문이죠.
3. 서울 재개발의 상징적 귀환: 은평·구로 ‘힐스·푸르지오 힐스테이트’
“재개발은 끝났다?” 아닙니다. 2025년 서울 분양시장의 키워드는 ‘역동적 복귀’입니다. 올해 5월 서울은 4,047가구가 출격하는데, 대다수가 재개발 사업지입니다 .
- 힐스테이트 메디알레(은평구 대조동·2,451가구) – 은평성모병원, 신사고IC, 지하철 3호선 불광역 트리플역세권 입지로 GTX-A 개통 수혜 까지 품은 단지입니다. 분양가 상한제가 예상 분양가를 3.3㎡당 약 2,900만 원으로 묶으면서 인근 신축 시세와 1억 원 이상 갭을 만들어 ‘불광역의 새 랜드마크’ 타이틀이 무색하지 않습니다.
-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구로구 고척동·983가구) – ‘고척돔’과 경인선 역세권이라 투자와 실거주 수요가 겹치는 곳입니다. 특히 신안산선 구로목감구간이 2026년 개통을 예정하고 있어 ‘입주 전 호재 선반영’ 효과를 노릴 수 있습니다.
서울 재개발 분양은 늘 그랬듯 ‘희소성’이 블루칩입니다. 다만 특별공급과 2년 거주 요건 같은 정책 레드라인을 확인하지 않으면 당첨 기회를 놓치기 쉽습니다. 예비청약자는 특별공급 신청자격과 전·월세 거주기간을 꼼꼼히 체크해야 합니다.
4. 지방은 5895가구, ‘미분양 포비아’ 속에서도 빛나는 핵심 단지
지방은 충북(1,798가구)·대구(1,577가구)·부산(1,234가구) 순으로 물량이 집중됩니다. 미분양 공포를 뚫고도 관심을 끌 다크호스 단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중흥S-클래스 에듀리버’ 728가구 –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첫 민간분양 타이틀을 달고 12일 특별공급에 돌입합니다. 분양가상한제 + 학교용지 인접 입지로 ‘학세권 프리미엄’이 예고됩니다.
- 대구 수성구 ‘어나드 범어’ 604가구 – 전 가구 136㎡ 이상 대형평형으로 구성되어 대구 부촌 범어동의 희소가치를 극대화합니다. MBC 사옥 부지 재생 사업이 수성구 프리미엄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 강원 춘천시 ‘춘천 만천리 동문 디 이스트’ 569가구 – 춘천시가 승인한 ‘후평·만천 주거타운’ 3,000가구 계획의 첫 정규 분양입니다. 경춘선 춘천역까지 차로 10분, 춘천외곽도로 신설로 서울-수도권 접근성이 대폭 개선됩니다.
- 경북 안동시 ‘트리븐 안동’ 418가구 – 도청신도시와 안동대 생활권을 공략해 지역 실수요 흡수에 주력합니다. 특히 1·2순위 동시접수 제도를 적용해 청약 기회를 넓힌 것이 특징입니다.
지방 분양을 검토하는 독자라면 ‘대선 개발공약’과 ‘미분양 재고’ 두 축을 동시에 체크해야 합니다. 공약이 좌초되면 공급과잉 리스크가 그대로 실현될 수 있기 때문이죠. 따라서 계획된 교통·산업 인프라의 예타 통과 단계, 지자체 재정 여력, 현지 실수요 전세가 추이까지 입체분석을 권합니다.
5. 청약 전략: ‘분양가상한제’ 와 ‘특별공급’ 시장에서 기회를 잡아라
5월 분양 시장의 핵심 키워드는 단연 ‘분양가상한제’입니다. 수도권 공공택지와 지방 스마트시티 등 대부분이 상한제를 적용받아 주변 시세 대비 5~20% 저렴한 분양가가 책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분양가상한제 주택은 최소 3년(투기과열지구 5년) 전매제한이 걸리지만 가격 방어력이 우수해 ‘안전판’으로 통합니다.
또 하반기부터 도입되는 ‘특별공급 소득기준 완화(140% → 160%)’ 카드도 놓치지 마세요. 이번 5월 청약에서 당첨된 계층은 적용을 받지 않지만, 사업승인 지연으로 6월 이후 입주자모집공고가 날 가능성이 있는 단지는 완화 기준을 선점할 수 있습니다.
Tip
- 분양가 공개 시점에 HUG와 지자체 심사자료를 크로스체크해 ‘옵션 가격 끼워넣기’ 여부를 확인한다.
- 모집공고 48시간 내 청약홈 경쟁률 실시간 변동을 체크해 투자 VS 실거주 수요 비중을 가늠한다.
- 중도금 대출 금리가 변동금리이면 금리 캡(상한) 유무를 확인해 예상 총 상환액을 계산한다.
결론: ‘대선 전 대규모 공급’은 위기인가, 기회인가?
5월 분양 러시는 탄핵 정국과 대선 일정이 불러온 ‘한시적 이벤트’지만, 동시에 분양가상한제·공공택지 레어템을 확보할 드문 찬스이기도 합니다. 정치적 변수가 단기 심리를 뒤흔들 수는 있어도, 주택 시장 핵심 지표인 실수요와 인프라 가치는 장기적으로 남습니다.
청약통장을 오래 묵혀둔 예비당첨자라면, 이번 5월 물량 중 자신의 가족 구성 · 재무 상황 · 직주근접성을 충족하는 단지를 골라보세요. 준공 후 ‘가성비 신축 프리미엄’을 얻을 확률이 높습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40일, 거래는 96 % 급감 vs 신고가는 40 % 돌파
1. 토지거래허가구역이 다시 묶인 날, 무슨 일이 벌어졌나?지난 3월 24일, 서울시는 강남구·서초구·송파구(통칭 ‘강남 3구’)와 용산구 전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확대 재지정’ 했다.
propertymedia.tistory.com
'IT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5 부동산, 안갯속을 뚫는 실전 전략 – 서울머니쇼가 던진 7가지 인사이트 (0) | 2025.05.09 |
---|---|
지분형 모기지 완전 정복 : ‘내 집 마련’ 판을 바꾸는 혁신 금융 해부 (2) | 2025.05.08 |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40일, 거래는 96 % 급감 vs 신고가는 40 % 돌파 (0) | 2025.05.07 |
신혼부부 보금자리 ‘미리내집’, 경쟁률 64 대 1 폭등…2025년 3,500가구 공급 로드맵 (0) | 2025.05.04 |
2025 중소형 아파트 투자 가이드: 1‧2인 가구가 만든 ‘틈새시장’의 모든 것 (0) | 2025.05.04 |